


너는 내 말에 수긍만 하면 돼!


Rosette Margret
로제트 마그렛

세라핌 · 150cm · 2월 17일생 · 미국


축복
<점화> 물체에 불을 붙이는 것. 불은 로제트 마그렛 자신이다.
신체와 직접 맞닿은 대상의 온도를 일정 기준치까지 가열시킨다. 당장은 그 힘마저도 손에 익지 않은 탓에 화력과 타이밍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 의지대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라곤 차가운 코코아를 따뜻하게 만드는 일 따위뿐….
성격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꼬마 아가씨.
로제트와 대면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입을 모아 얘기한다. 모든 행동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라온 것이 눈에 띄고, 그것은 로제트 주변의 모두가 그의 만행을 눈감아주는 이유가 되었다.
이렇게 본인의 행동을 직접 지적받은 경험이 없는 탓에 자신이 하는 일은 전부 옳다고 생각한다.
섬세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드세고 활기찬 성격. 거기에 대책 없이 단순한 성격까지 더해 웬만한 일에는 순순히 기죽지 않는다. 이런 면모 덕분에 사람을 대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고, 로제트 본인도 무리에 섞여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관계에 있어서 먼저 다가가는 편. 그저 내키는 대로 어수룩하게 행동할 뿐이지만 그 모습이 타인에겐 얼굴이 두꺼운 사람으로 보일 때가 많은 듯….
모험적이고 활동적이다. 로제트가 지나간 곳은 쑥대밭이 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
겁이 없다고 해야 될지, 세상 물정에 어둡다고 해야 될지… 아직 많은 일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일까. 활발한 것을 넘어서 터무니없는 짓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제 눈에 재밌어 보이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그에 따른 위험이나 잔소리도 또 하나의 재밌는 놀이라고 여긴다. 위험한 상황에 다짜고짜 달려드는 것은 분명히 무모한 행동이지만, 이런 도전적인 성격은 로제트의 큰 장점 중 하나일 것이다. 무언가에 맞서기 시작하면 포기하거나 주저하는 일이 없고 끝장을 보는 타입.
모든 것은 자신의 기준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모두가 좋아하고, 또 싫어하는 건 모두가 싫어할 거라는 단순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다. 본인은 호의로 건넨 손이 남에겐 지나친 참견이었다거나,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거나…. 성품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행동의 모토가 오로지 제 기준에 멈춰있기 때문에 뜻하지 않게 타인을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 허다하다.
한눈에 보이는 이미지가 로제트의 전부를 대변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를 숨기는 일이 없다. 이는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성격의 영향이 크다. 타인의 거짓말에도 둔감한 편. 누구든지 의심해 보기도 전에 쉽게 믿어버리는 탓에 의외로 남의 장난에 잘 속아넘어간다고.
기타사항
곱게 자라온 것 같은 꼬마 아가씨의 이미지는 로제트가 입을 여는 순간 허무하게 무너진다.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든 반말을 사용한다. 말투는 묘하게 거친 느낌이 든다.
손에는 늘 장갑을 끼고 있다. 자신의 축복에 맞춰 특별 제작된 장갑. 자신과 악수할 상대를 위한 제 나름의 배려라고.
좋아하는 것은 군것질과 새로운 것.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입이 짧은 편이라 당장 먹던 것도 금방 내버린다.
싫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과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 글자가 많은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의 범주에 들어가는지 책 한 권을 제 스스로 끝까지 읽은 적이 없다. 남이 읽어주는 건 좋아하는 편. 무턱대고 제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해버리는 성격 때문에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 같은 낌새가 보인다 싶으면 호전적으로 굴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