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미안해… 또 길 잃었어… 요. …



Saki
사키
데모닉 · 148cm · 7월 7일생 · 일본


축복
암흑
생성자인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 범위에 암흑 공간을 확대해낸다. 내부는 빛 한 점 들지 않는 칠흑을 닮았으며, 동시에 생성된 암흑 물질이 어둠을 감싸 내부에 있는 것들을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때문에 공간이 아주 작더라도, 안에서는 길 찾기조차 버겁게 느껴진다. 이는 능력의 조절이 서툰 생성자(사키)에게도 마찬가지다.
모든 형태가 있는 것들을 삼켜내 끝내는 무로 돌아가게 하는 특성을 지닌다. 암흑 내부에서 오랜 시간을 머문다면 그만큼 외부에서의 인식은 흐릿해진다.
성격
무슨 일을 하던 실수 연발에, 서툴고, 갈팡 거리는 모습은 어리숙한 시기임을 감안하고서라도 미덥지 못하게만 보인다. 그런 본인의 허술한 면을 알고 있기에, 상대를 대할 땐 과히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며 쉽사리 주변 눈치를 보게 된다. 주변 환경이 극단적으로 변해버리면 쉽게 적응하질 못 하며 간혹 패닉 상태에 이르기도 해, 무엇보다도 제게 가장 큰 안정을 줄 수 있는 어두운 곳을 찾는다.
밤, 그림자, 구석지고, 먼지가 쌓인 곳들은 제게 있어 가장 안전한 장소와도 같다. 몇 살 적부터 들인 버릇인지는 기억조차 나지 않으나, 줄곧 우울해지거나 슬픈 마음이 들 때는 깜깜한 곳으로 숨어버린다. 종일 어두운 곳에서만 틀어박혀있다시피 하였으니 안 그래도 없던 자존감은 팍팍 깎여 바닥을 긴다.
툭, 하면 눈물이 흘러나온다. 겉으로 보기엔 날카롭고 어쩐지 무서워 보일 수도... 있다고 여겨지는 인상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마음이 여리며 소극적이다. 그렇다고 도덕적이냐고 묻는다면, ...되려 평범한 윤리관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누군가 도둑질을 했다고 한다면 '가지고 싶어서 가진 것일 뿐인데 왜 벌을 받아야 해요...?' 라고 하는 수준.
그런 비윤리적인 태도는 단순히 바보이기...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다. 좀처럼 무언가를 배웠던 경험도, 깨달음을 얻었던 때도 없었기에 그야말로 많은 부분에 결함이 있는 채로 지상에 입학하게 된 것. 불행 중 다행이라면 아직 아이이기에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의 구분을 포함. 많은 것들을 차차 배워나갈 기회는 열려있다.
기타사항
칠흑처럼 어두운 날개, 빛 한 점 들지 않는 까만 머리카락. ...어두침침하기 짝이 없는 상징들이지만 본인은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까만 것들을 보면 마음이 안정된다고.
세상에 무서워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벌레도 무섭고, 징그러운 괴물 삽화가 그려진 동화책, 귀신이나 도깨비 이야기, 천둥 치는 새벽... 등등. 유일하게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라면 '어둡고 깜깜한 공간' 과 '사람' 이지만 그것만으로 다행이라 치부하기엔 무서워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미신이나 상상의 존재 같은 것들을 곧잘 덥석 믿어버리고 만다. 실체를 알려주게 된다면 잠깐 동안은 크게 상심하겠지만...
소중히 여기는 토끼 인형을 어딜 가더라도 항상 들고 다닌다. 특유의 우유부단한 면 때문인지 이름은 아직 지어주지 못했다.
본 국적의 고유어인 일본어도, 현재 지내고 있는 가문 국적의 고유어인 프랑스어도 못 한다. 그나마 세계 공용어만을 조금 말할 수 있는 정도. 그마저도 경어와 반말을 구분하질 못 해 종종 섞어 말한다.
날개 모양의 반점은 뒷 허리. 꼬리뼈의 살짝 위 쪽에 위치해 있다.
사키 (Saki)ㅣ연고가 없어 유아 시절을 보육원에서 자라왔다. 그러던중 보육원의 신체 검진에서 날개 모양의 반점이 발견되자 사키는 뒤늦게 센트룸의 하위 보육기관에 의탁되었다. 본래라면 보육기관에서 남은 기간을 지내고 지상에 입학하게 될 터였으나, ...
르 부트랑 (Le Boutrin)ㅣ'높으신 분'께서 날개 달린 아이를 요한다는 뜻에 따라 해당 자택으로 가게 되었다. 자택에서 만난 아이는 흰 날개를 가진 제 또래였다. 세라핌인 아들에게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부트랑가는 지상 입학 이전 아들에게 친구와 보필자를 겸해줄 또래의 아이를 요했고, 그 길로 사키가 선택되었다. (-사실 '선택'이라는 말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부트랑가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한 해 30명 남짓밖에 태어나지 않는 또래의 날개 달린 아이의 소재지를 파악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으며, 여차저차 센트룸의 도움을 받는다 하여도 센트룸 측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었기에. 때문에 사키가 '별 수 없이' 선택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종종 '흰 날개를 달린 아이를 붙여줄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걸.' 같은 불만 섞인 견해가 나오는 건 별 수 없는 일이다.-)
결론을 맺자면 형식적으로는 고용된 입장이나, 고용인으로 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하는 일이라곤 틈만 나면 저택 내부에서 길을 잃는 정도... 미덥지 못한 부분 때문인지 늘 혼나는 입장이다. 니케에게서 '그렇게 해서 날 제대로 보필할 수나 있겠어?' 와 같은 소리를 듣는 건 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