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53f0_6b4fa8066ae04b17a5f4d90288e56aad~mv2.png/v1/fill/w_1920,h_1145,al_c,q_95,enc_avif,quality_auto/3953f0_6b4fa8066ae04b17a5f4d90288e56aad~mv2.png)
![만년필.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53f0_71c63007ec2f48678772a0f39ef8d4da~mv2.png/v1/fill/w_266,h_316,al_c,q_85,enc_avif,quality_auto/%EB%A7%8C%EB%85%84%ED%95%84.png)
![날개.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53f0_5a2288e53fd443bc89966b9a0b19191c~mv2.png/v1/fill/w_322,h_376,al_c,q_85,enc_avif,quality_auto/%EB%82%A0%EA%B0%9C.png)
내게 소원을 빌어요. 반드시 이루어 질 테니.
![브금.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53f0_3e095234400d4bba8b76c96a5666c5d5~mv2.png/v1/fill/w_70,h_13,al_c,q_85,enc_avif,quality_auto/%EB%B8%8C%EA%B8%88.png)
![프로필 장식.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53f0_346e0d03446c4783bfd6afdd5a826e83~mv2.png/v1/fill/w_49,h_19,al_c,q_85,enc_avif,quality_auto/%ED%94%84%EB%A1%9C%ED%95%84%20%EC%9E%A5%EC%8B%9D.png)
PRAY
![멤버란 back.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53f0_3f9d9670bff7465483ca9d37f84a1ab9~mv2.png/v1/fill/w_262,h_19,al_c,q_85,enc_avif,quality_auto/%EB%A9%A4%EB%B2%84%EB%9E%80%20back.png)
프레이
세라핌 · 155cm · 12월 31일생 · 프랑스
![프레이.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53f0_a57f20f684744ebd839b87ccefbd06ed~mv2.png/v1/fill/w_200,h_200,al_c,q_85,enc_avif,quality_auto/%ED%94%84%EB%A0%88%EC%9D%B4.png)
![](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53f0_3e6255d87cad4fd28bd99af0c32ead17~mv2.png/v1/fill/w_100,h_100,al_c,q_85,enc_avif,quality_auto/KakaoTalk_20191012_033624544.png)
축복
< 안개 >
대상을 목표로 할 필요조차 없었다.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의 안개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니. 물론 범위가 넓어질수록 안개의 농도는 옅었다. 하지만 그 말은 곧, 범위가 좁다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한 안개의 생성이 가능하다는 소리였다.
< 바람 >
바람은 프레이의 친구였다. 어릴 적 미미한 바람을 겨우겨우 불게 하던 아이는 이미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지 오래였고, 남은 것은 싸늘한 바람을 지배하는 어른이었다. 조금 무리를 한다면 마치 허리케인에 날려간 사람처럼 누군가를 손쉽게 날려 버리는 것도 가능했다. 제 수족과도 같은 힘이었기에, 정말로 큰 피해가 일어날만한 태풍을 불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큰 부작용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그만큼 강해졌기에. 누군가의 희생이 존재했기에.
< 드리머(Dreamer) >
수면은 물론이거니와, 꿈의 방법 또한 자유자재로 조종이 가능했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아슬하게 넘어들던 아이는 이제 제 의지로 꿈속에서 원하는 행동, 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자각몽은 꿈을 현실처럼 겪게 만드는 것이었기에, 누적되는 피로는 여전했다. 아니, 오히려 이전보다 더 심해졌지. 한 달 중 20여 일 이상을 꿈속에 살았다. 카페인으로 인해 깨어있는 정신을 억지로 잠들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력의 소모는 극심했다. 축복을 사용해서 잠에 빠진 날과 비슷한 일 동안 아무런 축복도, 약의 도움도 없이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잠들어야만 소모된 정신력이 채워졌으나 대부분의 날에는 축복을 사용한 채로 잠에 들었기에, 소모된 정신력이 돌아오는 것은 극히 드물었다. 대체 무엇을, 얼마나 간절히 원했으면.
< 전이 >
막 발현한 능력이었다. 무엇을 그렇게 간절히 원했기에 이런 축복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스스로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 어떤 축복이 타인의 고통을 자신에게 옮겨 오는 것만 가능하다는 말인가. 위독한 환자의 고통을 전이한다면, 그에 비례하여 제 수명도 줄어들었다. 죽어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서슴없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축복보다 저주에 가까운 것이었지. 하지만 아이에게는 가장 잘 어울리는 축복인지도 몰랐다. 나보다 타인을 우선하여 살아간다. 원하던 바는 이루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비슷한 것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성격
“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갈 거예요. 그 누구도 나를 알지 못하는 곳으로 “
어린 시절, 누군가와 짧게 나눈 대화였더랬다. 아니, 사실은 그렇게 어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또래의 아이들보다 조숙했고, 아는 것이 많았기에. 모든 것이 제 손 위에 있는 줄 알았다. 모든 것을 기억하니 예상치 못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모든 상황과 제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을거라 믿었다. 나의 인생은 기억의 시작부터 끝까지 내가 원하는 바 대로만 이루어 질 테고, 종말 또한 그럴 것이라 생각 했었다. 짧게, 서서히 스러져 갈 것이라고. 그 곁에는 아무도 없는, 나직한 침묵속에 편히 잠들게 될 것이라고. 제 인생을 향한 주박이었다. 하지만 아니었지. 그 얼마나 오만한 생각이었던가.
“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어요. 그러니 마음껏 나를 원망하고, 잊으세요. “
언제부터인지도 몰랐다. 그저 어느 순간, 문득 뒤를 돌아보니 네가 있었다. 마치 가랑비에 바짓단이 젖어 들어가듯, 단절 되어있던 세상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섞이게 되고, 혼자 있는 시간이 점점 외롭고, 어색해지고, 온기를 찾고, 그 사람이, 네가 없으면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잊어야 하는데, 잊어 줬으면 하는데.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 한 켠으로는 나를 선택 해 주기를. 수많은 고통이 찾아 오더라도 끝내는 내 곁에 남기를 선택해 주기를. 내가 너를 기억하는 만큼, 너도 나를 기억하기를. 말간 웃음이 걸린 네 얼굴을 마주하고, 손을 맞잡고, 저무는 해를 보며, 서로의 온기와 함께 잠에 들기를. 그렇게 살다가, 마지막에는 함께, 당신의 마지막, 나의 마지막. 서로의 마지막. 우리의 마지막.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해,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그러면서도, 그러한 생각이 들 때 마다 자괴감에 머리를 싸매었다. 이기적이야. 이래서는 안됐는데. 조용히 왔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졌어야 했는데. 이렇게 큰 존재감이 자리를 잡아서는 안됐는데. 차라리 당신을 보는 시선이 원망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당신이 나를 원망하면 차라리 나아질까. 그러면 다시 원래의 건조한 아이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답은 NO 였다. 작았던 아이는 시간이 지나 이미 어른이 되었고, 물이 든 흰 천은 다시는 원래의 색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알록달록 갖가지의 색으로 물드는 일만 남았을 뿐. 너는 내 인생에 자리잡은 하나의 큰 점이었다. 평생 지워지지 않을, 단 하나의 얼룩.
“ 조용한 곳에… 작은 오두막을 지어서, 계속 거기서… “
진심이 될 뻔 했던 그 말은 아마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겠지. 그 곳에는 네가 없으니까. 겁쟁이인 나는 그저 소원을 빌 뿐이야.
기타사항
“ 이미 꽤 오래전에 가족들에게 안내가 갔을 거예요. 날개와 기억에 대해… “
가족과는 이미 연락을 끊은 지 오래였다. 꽤나 오랫동안 쓰러진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듣기 위해 노력했으나 수없는 무응답 끝에 돌아온 것은 결국 싸늘한 부고 소식이었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지상의 안내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 물론 부친의 죽음은 슬펐다. 가족으로써의 감정은 제끼고, 인간 대 인간 사이에서의 예의를 생각해도 슬픈 감정은 있었다. 그러나 단지 그것 뿐이었다. 마치 아주 먼, 혹은 남의 소식을 전화로 접해들은 것 마냥, 잠시 스쳐 지나가는 감정이었다. 왜 숨기셨어요?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대가 없었으니 실망 할 것도 없었다. 안녕히 계세요. 가족의 마지막에 남은 것은 오직 건조한 인사 한마디 뿐이었다. 이제는 정말 혼자였다.
![프레이20전신.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53f0_b6758acdf2744a449bd30cfc1be53a78~mv2.png/v1/fill/w_800,h_1041,al_c,q_90,enc_avif,quality_auto/%ED%94%84%EB%A0%88%EC%9D%B420%EC%A0%84%EC%8B%A0.png)
![펜.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53f0_cd16f8ba40e74f90be857bff4f934ac7~mv2.png/v1/fill/w_412,h_282,al_c,q_85,enc_avif,quality_auto/%ED%8E%9C.png)
![선.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3953f0_918c6f4253484e3fb54257c658c5d950~mv2.png/v1/fill/w_1920,h_15,al_c,lg_1,q_85,enc_avif,quality_auto/%EC%84%A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