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축복은 무기화, 손에 잡히는 물건을 모두 무기로 변형시킨다. 물론 생물은 불가능하며 예를 들면 작은 망치가 거대 망치로 변한다거나, 비슷하게 만든 물건 또한 실제 무기와 비슷하게 바꿀 수 있다. 무기는 다른 것을 무기로 삼기까지 자신이 쓸 수 있게 되었으며, 몸에서 떨어트려도 전처럼 가루로 흩어지는 둥의 큰 변화는 없다. 다만 타인의 손을 타지 않는다는 건 여전한 일. 축복으로 인해 손에 화상을 입어본 적은 없지만, 입을 수 없도록 변화했다. 축복이 진화될 수록 손은 단단하고 새카맣게 물들었다. 습관도 습관이지만, 디디가 더이상 장갑을 빼놓는 일은 없게 된 것이다.

 

또 하나로 생긴 것은 경량. 무기화라는 축복에 맞춰 생겨난 능력인 것 같다. 지정한 한가지를 자신에게만 가볍다고 '생각' 할 수 있게 만든다. 자신을 속이는 것과 같은 축복이기에 오래 들고 있을수록 몸에 피로감이 쌓이는 축복이지만, 거의 모든 피로감을 반감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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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덤덤한 얼굴과 평소 태도에 대하여 ]

그의 예민한 성격은 주변 환경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며,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자신에게 와닿는 타인의 작은 언행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타인을 습관적으로 관찰하고 질문을 던지는 일이 잦은 편. 오랜 지낸 사이기에 각각의 다른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제멋대로의 기준과 틀을 세운 결과이며 대부분의 질문은 평범한 궁금증 해소를 위한 것. 

 

[ 그렇다면 주변 평가는 어떨까. ]

행동이나 리액션이 크지 않고 쉽게 의욕을 갖지 않는, 갖는다고 해도 금방 식어버리는 게으름뱅이.

기본적인 사회성을 갖추고 타인에게 맞추는 법이나 대화를 주도하는 방법도 충분히 알고 있으며 적당히 써먹을 줄 안다. 지상에 와서는 별로 그럴 일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말로는 누가 친구냐? 같은 말을 하면서도 지상의 아이들에게는 한 없이 무르다. 이젠 본인도 알게 된 사실. 

 

[ 빚 지기 싫어하는 성격 ]

이제는 잘 지내자 정도의 호의를 받아들일 줄 알며 그리 대할 줄 안다. 물론 경계심과 빚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여전하지만, 작은 호의로 건네는 것들은 받아 마실 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자연스레 제 나름의 호의로 보답하는 것. 기브앤 테이크, 나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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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항

- Dayderam M. Rosalind

 

본명은 데이드림 미스티 로잘린드. 영국 유명 제약회사 로잘린드를 알고 있다면 누구나 알만한 이름이다. 디디의 부모는 그 곳의 연구소장이며 그는 흔하게 불리는 부잣집 도련님이라는 말씀. 제약회사 로잘린드, 분명 외부세계의 것들을 연구해오는 평범한 기업이나 과학을 입에 담는 자들이라면 모든 원인과 결과를 뛰어넘는 존재인 이능력자에 관해 관심이 없을 리가 없었다. 가만 그에 비해 자신의 아이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는 게 흠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아이는 혼자였고, 보모인 안젤라를 통해 아이를 '관리'했다. 그래서 디디 역시 안젤라를 제 부모라 칭하곤 했다. 그런 무관심 속에 몸에 있는 반점 또한 뒤늦게 발견된 사항. 이후로는 아이를 연구대상 마냥 감시 하기 시작했다. 지나친 통제와 감시에 지친 디디는 10살의 나이에 집안의 모든 금붙이들을 모아 가출을 시도했고, 3개월 쯤 길거리 아이들과 어울리고 정처없이 머물며 다니다가 결국 경호원의 손에 잡혀 다시 저택으로 잡혀 들어갔다.

 

그는 그곳을 '집'이라 칭하고 싶지 않아했고, 제 이름을 버리고 싶어했다. 지상이라는 곳은 나름의 새 시작과 마찬가지라 생각했기에, 새로운 이름을 지어낸 것이다. D.D. 제 소개를 할 때도 이름을 올리는 경우는 없고 자신을 디디라고 소개한다. 단순히 데이드림에 D가 두번 들어가니까 디디. 억양은 좋으니 어원을 단순해도 상관없다 여긴다. 물론, 외부세계로 돌아갈 생각은 없기에, 본래 이름은 없던 것이 될 것이다.

 

- 도벽은 사라졌다. 이는 가정사 문제로 다른 애들에 대한 질투심에 의해 생겨난 것이었다. 남의 물건을 훔친 것은 단순하게 너는 가진 것도 많으면서 이정돈 괜찮잖아. 정도. 제 나름 값나가는 물건은 자신도 뭐든 가질 수 있었지만 이런 짓을 하는 것은 그냥 한마디로 배아파서 나온 나쁜 인성인 것이다.

 

가정사의 문제라고 해서 애정결핍은 아니다. 누가 자신에 대해 애정결핍이냐 물으면 코웃음을 칠 정도. 자신도 필요하다는 마음은 가질 수가 없었다. 애초에 처음부터 없었으니,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를만도 하니까, 별 다른 감흥이 없다는 쪽이며 굳이 따져보자면 지금 아이에게 애정을 준다 한들 다른 감정들보다는 그저 잔뜩 민망해할만한 주제인 것이다. 

 

- 의외로 꽤 깔끔을 떤다. 엎어져 구른다거나 바닥에 주저 앉는 것은 요즘은 제 주변이 어지러운 것도 조금 보기 힘들어진 모양. 

 

- 좋아하는 것은 조용하고 편안한 것들, 예를 들면 폭신한 쿠션이나 빛이 잘드는 창가자리 그리고 금붕어. 기타등등… 싫어하는 것은 그 외 대부분. 셀 수 없을 만큼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