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주 능력은 무효화. 상대의 축복을 삼분의 이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 그녀에게 직접적으로 축복을 행사하지 않는 이상 드러나지 않는 능력. 주능력을 무효화로 삼은 것은 그래서일까. 그녀는 제 능력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일은 자신이 '축복'을 가져서 일어난 일이었으니.

날씨조종의 경우 전에 비하여 감정에 상관없이 컨트롤 향상이 된 편이며, 현재는 꽤 큰 기상이변도 만들어낼 수 있다. 태풍, 홍수 등도 가능해졌으나 이 경우 지속시간이 길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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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여전히 활발하지만 전 처럼 끝까지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진 못했다. 금세 시무룩해지고, 모든일에 시들해지며 혼자 있기를 바라곤 했다. 감정이 전에 비해 폭이 심하게 커졌다. 우울할 때면 심하게 우울해하고, 기쁠때는 매우 기뻐한다. 우울할땐, 자신의 우울을 남에게 보이길 바라지 않기 때문에 무리에서 슬며시 빠져나와 제 방으로 간다. 더 이상 무리 속에서 행복을 찾는 아이는 없다. 그저 제 감정을 갈무리하기 위하여 고독을 씹으려는 사춘기 소녀만 남아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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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사항

가족으로 부터 오는 편지는 뜸해진지 오래. 게다가 아끼는 강아지 쿠키가 사망했다. 점점 제가 있을 곳을 잃어가는 것 같아 많이 불안한 상태다. 자꾸만 눈물이났고, 매사 집중할 수가 없다. 이게 다 사춘기여서일까, 세상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자기가 시선을 돌릴 것이 필요했다. 제 다이어리를 꾸미는 일이나, 요리는 더 이상 집중이 되지 않아 그만둔지 오래다. 하지만 전부터 꾸준히 읽었던 독서가 그녀를 지상에서 버티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책의 인물들은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끝나곤 했으니, 거기에 자신을 대입해서 읽다보면 시간가는줄 몰랐다. 그러다가 이해인과 일어났던 일이 어떤게 있었지…?